구청 정비반원 50명 행패/단속항의 3명에 뭇매… 파출소 기물파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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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7일 오후2시쯤 서울 황학동 1407 중앙시장내 현대천막사(주인 이봉재ㆍ27) 앞길에서 남대문용역소속 가로정비반원 봉수현씨(34) 등 50여명이 도로변불법적재물을 치우면서 이씨 가게앞에 쌓아둔 천막 등을 강제로 실어나르는데 항의하는 이씨 등 3명을 집단폭행,전치3주의 상처를 입혔다.
정비반원들은 이씨의 동행 조욱씨(22)와 직원 이승재씨(26) 등 2명을 트럭에 태워 서울 장충동 중구청 단속물품보관소로 데려가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하고 집단폭행한뒤 『구타 사실을 알리면 혼내주겠다』고 협박하고 「쇠파이프로 단속반원을 때렸다」는 내용의 거짓자인서를 받고 풀어줬다.
단속반원들은 이날 오후3시쯤 서울 청계천7가 삼익아파트앞에서 노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도 폭력을 휘두르다 마침 길을 지나던 김양웅씨(47ㆍ서울 황학동 1734)가 사진을 찍으려하자 카메라를 빼앗고 얼굴 등을 때린뒤 트럭에 태우고가다 서울 성동경찰서 현인파출소앞에 내려줬다.
이들은 또 김씨가 파출소에 들어가 폭행사실을 알리며 경관을 데리고 나오자 『우리가 누군줄 아느냐』며 파출소문을 발로 차 대형유리창 한장을 깨뜨리는 등 30여분간 행패를 부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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