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해외계좌 송금" 이익치·김충식씨도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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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및 SK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2000년 1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3천만달러(약 3백60억원)를 해외계좌로 송금했다는 진술과 관련,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대상선 미주본부 회계책임자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鄭전회장이 투신자살 직전 만났던 박기수 전 현대상선 미주본부장을 최근 불러 송금 관련 여부를 조사했으나 朴전본부장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SK로부터 현금 1백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20일 다시 부르는 데 이어 SK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 3~4명을 이번 주부터 본격 소환 조사한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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