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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탄생의 수수께끼에 도전|일본 과학전문지 특집으로 본 90년대 선진국 우주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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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0면

우주개발은 제한된 지구 공간에서의 인간활동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요소다.
국내에서도 93년 최초의 과학관측 위성발사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등 우주시대를 대비하는 가운데 일본의 과학전문지 『트리거』『뉴턴』 최근호는 선진국들이 추진중인 90년대 우주개발에 대한 특집을 실었다.
◇행성탐사=미·소·서독·일본 등에서 90년대에만 약1백30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 의 신비에 도전한다.
▲금성=지난 89년 NASA(미 항공우주국)는 마젤란호를 발사, 금성탐사를 시작했다. 역시 89년 발사된 갈릴레오는 금성을1회, 지구를 2회 순회한 뒤 91, 93년에 각각 소행성 가스플라와 이다의 접근관측을 거쳐 95년 말 목성에 도착한다.
▲화성=마리너와 바이킹호를 발사했던 미국은 92년9월 업저버호를 띄워 화성표면을 분해 능 10m이하(지상10m이하의 물체식별가능)에서 조사, 앞으로의 탐사선 착륙 후보지역을 찾는다.
소련도 뒤질세라 94년 화성탐사기 마스호의 개량형을 발사, 96년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로 탐사기를 보낸다.
98년에 양국은 화성표면을 달리는 차(로보)를 보내 토양을 채취, 분석한다. 90년대 말 화성의 생명체존재여부가 가려지며 2006∼2010년 유인비행시대를 맞는다.
▲목성=95년 미국의 갈릴레오호가 관측기구를 싣고 목성의 대기층에 도달, 대기상태를 정밀 조사한다.
▲토성=미국과 유럽연합으로 96년 카시니호를 발사, 2002년 토성에 도착시킨다. 4년에 걸쳐 토성의 대기·자기권·위성을 조사, 지구로 송신한다·
▲달(월)=일본이 동양최초로 96년 루나-A를 발사할 예정. 관측기인 페니트레이터를 내려보내 달 내부를 탐사한다.
◇천문위성=3월말 미국에 의해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궤도에 진입한다. 1백억 광년 (1광년: 빛의 속도로 1년간 진행한 거리) 이상의 과거를 내다볼 수 있는 획기적인 망원경으로 천문학은 혁명의 시대를 맞게된다. 92년에는 적외선의 눈을 가진 위성 ISO(유럽)가 은하 은하탄생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우주왕복선=미국은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공중폭발사고를 교훈 삼아 보다 안전하고 운반능력이 큰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를 개발중이다. 또 유럽은 엘메스, 젱거-Ⅱ를 개발, 90년대 중 발사할 예정.
미국은 또 고 중량화물 수송용 무인우주왕복선 셔틀-C를 96년 운항시킬 전망이다.
◇민간우주시설=우주환경을 민간차원에서 이용하자는 것도 90년대의 큰 특징. 미국의 하브사가 유럽·일본 등과 합작해 92년 우주수송실험장치의 스페이스 하브를 일반기업에 개방하는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역시 민간차원의 산업우주시설인 미국의 ISF시리즈가 94년 등장, 기업화된다.
◇우주스테이션=소련은 지난 71년 세계 최초의 우주스테이션인 셜루트-1을 궤도에 발사한 이래 6기의 셜루트와 밀(86년 발사)을 쏘아 올려 이 부문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키고있다.
미국은 지난73년부터 세 번에 걸쳐 실시한 스가이랩 계획으로 우주스테이션을 가진 일이 있다.
그러나 기간도 짧고 체재시간도 각각 28일·59일·84일로 소련의 3백66일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스테이션 프리덤계획은 총비용이 1천5백조 원 정도이며 유럽·일본 등과 합작으로 90년대 말 지구궤도 위에 설립 할 예정.
◇환경보전=현재 인류가 맞고 있는 지구환경 위기에 우주개발이 더욱 공헌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오존층 보호에 초점을 둔 미국의 위성 SSBUV시리즈가 오존층의 위기에 과학적 설득력이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해양관측위성으로는 MOS-1이나 이머세트, 통신방송위성인 인텔세트와 BS·CS시리즈, 기상수신용 노아와 GMS, 자원탐사용인 ERS, 추적데이타 중계위성인 TDRS등이 그 대표적.
일본은 95년 지구관측용인 ADEOS를 발사, 해양의 기상, 대기중의 오존, 지구 온실효과 등의 조사에 착수, 지구환경파괴에 대한 적절한 데이타를 조사해 제공한다.
우리 나라도 93년 중량2백∼4백kg의 과학관측위성을 발사, 지상정밀탐색과 어군탐지 등에 이용함으로써 우주개발국에 진입할 예정.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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