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도 여자답게" 목소리 성형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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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성형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목소리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인상과 호감도를 좌우하고, 메시지 전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인식되면서 목소리 성형외과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 거칠거나 쉰 목소리, 떨림이 심하거나 다른 성(性)의 목소리 때문에 사회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대화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가 38%, 표정과 태도가 55%를 차지하며 대화 내용은 겨우 7%를 차지한다고 했다. 목소리만 좋아도 그 대화의 1/3 이상은 성공하는 셈이다.

목소리 성형은 어디까지나 목소리 이상을 야기한 질환을 찾아 치료함으로써 목소리를 교정해주는 것이다. 또 트랜스젠더(성전환자)나 호르몬 작용 이상, 발성장애 등으로 다른 성(姓)의 목소리를 갖게된 경우 자연스럽게 외모에 맞는 목소리로 바꿔주는 게 목소리 성형의 범주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에는 성전환 수술로 성주체성은 회복했지만 목소리는 그대로여서 스트레스와 불이익이 상당한 트랜스젠더들의 미용성형 사례가 늘고 있다.

목소리 성형전문 병원인 Y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 따르면, 성전환 음성성형의 경우 2004년 7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명에 이어, 올해 8월현재 14명으로 크게 늘었다. 쉰 목소리 성형은 지난해 144명 등 월 평균 10~12명 정도가 꾸준히 수술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목소리가 쉬거나 거칠고, 떨리는 등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대게 자연발생적이라 생각하고 가만히 놔두는 경향이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목소리 이상은 대부분 성대구증(성대에 홈이 파인 것)이나 연축성 발성장애, 성대점막 손상, 재생불량성빈혈, 부신성기증후군 등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목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일단 전문가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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