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2007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을 두 달여 앞둔 6일 서울 이화여고 학생들이 올해 마지막 모의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태성 기자

수능 시험을 70일 앞둔 6일 전국 고교.학원에서 2007학년도 수능 모의고사가 실시됐다. 이번 모의고사는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다.

EBS와 사설 입시기관들은 "9월 모의고사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6월 모의고사는 쉬웠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시 2학기 모집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적은 29일 통보된다.

◆ 출제경향.난이도=언어영역에서는 이미 출제가 많이 된 문학작품이 또다시 출제됐다. 비문학에서도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내용이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낮았다. 입시기관들은 "지난해 언어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된 만큼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고사의 난이도 수준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 수리.외국어.탐구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지만 6월 모의고사보다 쉬웠다는 게 입시기관들의 분석이다. 6월 모의고사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수험생 테스트용으로 출제된 반면 9월 모의고사에서는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Ⅰ 문항은 쉽지 않았으나 수학Ⅱ 문항은 약간 까다롭게 출제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솔학원은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수리 나형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대비법=김인봉 잠실여고 교사는 "언어의 경우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학작품들을 정리하고, EBS 교재에 나와 있는 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리영역은 수능 보기 전날까지 최소한 하루 30분(10개 문제)은 꾸준히 문제를 풀어야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영일 강남중앙학원장은 "모의고사에서 4등급 이하를 받는 학생들은 수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며 "교과서 예제 문제에서 기본적인 공식이나 개념을 익혀 두고, 교과서에 실린 연습문제를 반복해 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외국어영역에서는 매일 듣기 문제를 풀어 보되 이어폰으로 듣지 말고 실제 수능처럼 스피커로 듣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