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연구 교육시설등|종합도시기능 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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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영화진흥공사는 빠르면 오는 8월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설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진흥공사는 이에 따라 한·미·일·캐나다의 관계자가 참석한 국제세미나를 22일 호텔롯데 사파이어볼룸에서 개최했다.
동국대 연영과 민병록 교수의 사회로 23일까지 계속될 이 세미나에서「종합촬영소 건립구상」이란 제1주제를 발표한 김원씨(건축연구소 광장 대표)는 종합촬영소는 단순한 스튜디오 야외촬영장의 기능뿐만 아니라 영화에 관련된 모든 기초작업이 한꺼번에 집약, 수렴될 수 있는「영화종합기관」또는「영화공장」의 기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종합촬영장 내에는▲스튜디오·야외세트등의 영상생산시설 ▲영진공 건물·지역방송국등 지원·관리시설 ▲영화학교·자료관등 연구교육시설 ▲관광 및 전시시설, 그리고 각종 숙소 및 교통순환시설등 종합적인 도시기능이 완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쵤영장을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눠 1구역은 영진공 사무실·영화아카데미·영상박물관등을 짓고, 2구역은 촬영스튜디오, 3구역은 야외촬영장, 그리고 4, 5구역은 영화제작진 숙소와 북한강을 이용한 수상촬영전진기지로 각각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종합촬영소의 명칭을「영상도시」「서울 영화인 마을」「한국 영화인 촌」중에 서 한가지를 택할 것을 제안했다.
「21세기의 종합촬영소」라는 주제를 발표한 캐나다 노스셔 스튜디오사장 랄프 앨더맨씨는 『종합촬영소의 설비는 전반 제작시설과 후반 제작시설로 나눠진다』고 말하고 『전반 제작시설은 각 시실물의 효율적 배치가 중요한데 스튜디오 공간은 전체 무대공간의 60%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촬영·현상·녹음·편집·비디오등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술·장비등을 설치할 후반제작시설의 효과적 운용이 촬영소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이므로 이 부문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첫날 위 두 사람외에 조그 아긴씨(미 코닥부사장)가「현대영화산업의 경향과 기술조건」에 대해 발표했고, 둘째 날에는 야기 노부타다씨(일본 예술대교 수)가 「복합영화시설」, 캐나다 국립영화원 이사 헨드릭 즈와네벨드씨가 「종합촬영소시설을 위한 조건」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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