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불 가전제품 설비/삼성전자서 소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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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성이 국내업계 최초로 소련에 플랜트를 수출하고 로열티(기술지도료)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소련에 연간 50만대분의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설비 및 부품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 5백만달러를 포함,1억달러를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19일 소련 전자수출입공단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생산설비는 오는 8월까지 선적을 모두 마칠 예정으로 소련 흑해연안의 보르네시지역에 공장이 세워져 내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출대금을 국내 로이드 서울은행과 소련의 대외경제은행인 브네시에코놈은행간의 신용장개설에 의한 달러로 결제키로 소련측과 합의했으며 물량운송은 부산∼보스토니치항간 직항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소 모스크바시내 최대호텔인 메즈두나로드나야호텔과 이 호텔의 객실 1천곳에 총 1백50만달러를 받고 CATV시스팀을 설치해 주기로 지난 8일 의정서를 맺고,내달중 정식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소 경공업성과 비누ㆍ치약등 경공업제품 10여종을 생산ㆍ판매하는 합작회사설립 ▲소 어업성 산하 소브르이플로트 어업공단과 어업합작사 설립등 올해 2억2천만달러 규모의 직ㆍ간접 교역을 추진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최대규모인 1억9백만달러의 대소교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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