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자등 입국/미서 규제조치 철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 APㆍAFP=연합】 미국은 급진적 견해를 가진 외국인의 미국방문을 금지하는 52년도 입국규제법의 일부를 완화한 새로운 조치를 16일 발효시킴으로써 공산주의자와 제3세계권 등의 정치인에 대한 입국 문호를 개방했다.
부시대통령은 정치적 이유의 입국불허조치 폐기안을 포함,상원으로부터 송부된 미국무부 예산법안에 이날밤 일괄적으로 서명,이를 공식으로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공산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전체주의 정부옹호론자등 극좌 및 극우적성향의 외국인들이 입국 규제대상에서 풀리면서 미국관리들이 비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반대하지 않는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열리게 됐다.
그러나 여러명의 처첩을 거느리고 있거나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자,정신병자와 정신박약자,범법자,창녀,마약사범,거지,만성알콜 중독자,전염병 질환자,변태성욕자 등은 실제적인 측면에서 예외가 있을뿐 법적으로는 계속 입국이 금지된다.
종전의 규제조치로 미국입국이 좌절됐던 저명인사로는 노벨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마르케스,고파블로 네루다,그래이엄 그린,도리스레싱,카를르소 푸엔테스등의 작가와 프랑스배우 이브 몽탕,전로디지아 총리 이안 스미스,아옌데 전칠레 대통령의 미망인 오르텐시아 아옌데여사,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 등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