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분노의 방망이' 25일만에 멀티히트

중앙일보

입력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충격이 추신수(24.클리블랜드)를 자극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빠진 추신수가 한 경기 2안타의 맹타로 분노를 삭혔다.

추신수는 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서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고 OSEN이 보도했다. 올 시즌 6번째이자 지난달 11일 LA 에인절스전 5타수 3안타 이후 25일만에 기록한 멀티히트다.

전날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쳤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션 마컴이 던진 초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4회에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삼진.

2번째 안타는 6회에 나왔다. 상대 구원 브랜던 리그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혀 센터라인을 꿰뚫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홈플레이트를 밟지는 못햇다.

추신수는 3-4로 뒤진 8회 1사 뒤 에릭 웨지 감독의 판단에 따라 교체됐다. 특급 마무리 B.J. 라이언을 상대하기엔 우타자 제이슨 마이클스가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2안타로 경기를 마감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7푼5리(종전 0.263)를 마크하게 됐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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