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김치·화투·콘돔'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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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겨냥해 쟁쟁한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 배급사들이 일제히 한가위 연휴에 맞춰 줄줄이 야심작을 내놓고 있기 때문.

영화의 소재 또한 다양하다. 화투, 조폭과 김치, 가족계획을 위한 피임기구, 구미호, 라디오 등등.

화투를 소재로 한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호화 캐스팅이 돋보인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은 '라디오 스타'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라디오 스타'는 왕년의 가수 왕이었으나 이제는 한물 간 록가수 최곤(박중훈)이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 방송국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명절 때마다 강세를 보여 온 코미디 장르. 올 추석에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 '가문의 부활' '잘살아보세' '구미호가족' '무도리' 등 코미디 영화가 준비중이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3탄 '가문의 부활'은 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엄니 손' 김치사업으로 성공한 홍회장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현준 김수미 탁재훈 신이 등 전작 '가문의 위기'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김정은과 이범수는 '잘살아보세'로 뭉쳤다. '잘살아보세'는 1970년대 가족계획을 둘러싼 코미디를 그린다. 또 '구미호 가족'은 박시연 박준규 주현 등이 주연을 맡은 '엽기 뮤지컬 코미디' 영화.

서영희 주연의 코믹영화 '무도리'도 추석 스크린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영화는 강원도 산골마을 무도리가 자살명당이라고 소문이 나, 몰려든 자살 지원자들과 방송작가, 무도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펼치는 코미디.

올 추석 한국영화 스크린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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