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삼족오를 이번 기회에 아예 국가 브랜드로 키우자는 논의까지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삼족오는 그간 우리 민족이 흉조로 여겨왔던 까마귀나 단순히 발이 세 개 달린 정상이 아닌 새가 아니다"라며 "삼족오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키우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족오에 대한 전문가들의 새로운 해석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싣어주고 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역사학자는 "삼족오의 '오'자를 까마귀 오(烏)가 아니라 검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고구려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삼족오는 단순한 까마귀가 아니라 태양신을 의미하는 신성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족오의 국가 브랜드화 제안은 수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디 wonseok을 쓰는 네티즌은 "(모직 산업이 발달한 영국에 국가대표 브랜드 버버리가 있듯)한국판 버버리가 나오는 건가"라며 전통 문양에서 차용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탄생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삼족오 브랜드화 주장이 제기된 한 게시판에는 우리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삼족오를 신성시 해왔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함께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일본 왕이 즉위식 때 입는 옷에 삼족오가 그려져있는가 하면 일본축구협회(JFA)의 앰블렘 역시 삼족오라는 것.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삼족오는 우리 민족의 풍습이 일본에 전해진 것"이라며 "고구려의 유물에서 나타나는 삼족오의 형상이 일본의 것보다 훨씬 디자인적으로 뛰어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이족이 처음 삼족오를 섬겨 인근 국가에 퍼져나갔을 것"이라며 "삼족오의 원조는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박연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