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전시회 갖는 창원대 서홍원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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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마산에서 활동중인 한국화가 송하 서홍원씨(45·창원대 교수)가 처음으로 서울전시회를 갖는다. 14∼19일 롯데미술관.
『지난 10년 동안 마산에 눌러 살면서 외롭게 작품에만 몰두해 왔습니다. 이제 10년의 결실을 중앙화단에서 평가받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려합니다.』
서씨는 이번 전시회에 시골의 정감 있는 풍경을 소박하고 참신하게 표현한 수묵담채화 45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여백을 크게 살리고 절제된 담채 효과로 마치 미완성 작품을 대하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전통적 수묵화기법을 좇으면서도 독자적 표현으로 내면성을 추구한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 같은 표현기법에 대해 작가자신『완성은 신이나 가능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보는 이들의 눈으로 나머지를 완성시키게 하는 여유를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그의 그림은 대부분 시골 농가와 들녘·산골의 풍경을 담고있다. 이를 배경으로 농부와 아낙네·가축 등의 정겨운 모습이 향토색 짙은 서정적 분위기로 펼쳐진다.
서씨는 이를 위해 틈나는 대로 마산근교와 시골을 여행하며 가식 없이 스케치했다.
지난 69년 홍익대를 졸업한 서씨는 74∼81년 국전에서 연속 8회 입선했으며 70년대에는 실험적 반추상 작업을 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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