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외길' 경동보일러도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경동은 3월 냉방기기 제조업체 캐리어와 제휴해 에어콘 판매를 시작했고, 4월에는 미 현지 판매법인 '경동아메리카' 를 설립했다. 공조기기는 이달 중 시판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국내 보일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건설경기 둔화로 대형 수요처가 줄어드는 악조건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귀뚜라미보일러와 국내 보일러 업계 수위를 다투는 경동의 매출은 2002년 2018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171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경동은 '중국'시장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상하이 등 기후가 습한 지역을 중심으로 온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이미 베이징에 공장을 설립하고 판매조직을 갖춰온 경동은 온돌문화를 중국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류호진 마케팅팀장은 "신제품에 적용된 콘덴싱 기술은 독일의 바일란트 같은 세계적 업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

◆콘덴싱 기술은=연소 후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남아 있는 열을 한 번 더 흡수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유럽국가들은 보일러에 이 기술을 반드시 적용하도록 하는 추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