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 애인에 '자살' 암시 문자 보내고 지하철 투신

중앙일보

입력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직후 바로 전동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2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8호선 천호역 승강장에서 A(26)씨가 갑자기 선로에 뛰어들어 진입하던 모란행 전동차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의 여자친구 B양은 경찰에서 "최근 5개월가량 사귄 남자 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며 "오늘 출근길에 남자친구로부터 '전동차에 뛰어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B양은 전동차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문자메시지 내용이 떠올라 이에 대한 충격으로 갑자기 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과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A씨가 실연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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