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서평] 건축으로 사회·문화 읽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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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으로 사회·문화 읽기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서윤영 지음, 궁리, 1만2천원)=최근 공개념 도입 논의마저 일고 있는 한국 사회의 주거 문제를 문화적 시선에서 따져봤다. 건축으로 세상을 읽는 것이다. 시.노래.영화.그림 속에 묘사된 집의 양상을 살펴보고, 주택에서조차 소외되는 여성의 위상을 고찰한다. 세계 유례 없이 성공한 한국의 아파트 문화도 조명한다.

*** 판사가 펴낸 불경 주해서

◇ 육조단경 읽기(김윤수 역주, 마고북스, 1만2천원)= 현직 판사(사법연수원) 교수가 펴낸 불교 경전 주해서다.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알기 쉽게 풀이한 입문서 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 선종의 6대 조사(祖師)인 혜능의 설법을 모은 '단경'의 핵심 내용을 해설했다. 종교의 유무, 종교의 종류에 관계없이 불교를 이해하도록 엮었다.

*** 古今의 화법과 노하우

◇ 말의 힘(로만 브라운 지음, 염정용 옮김, 이지앤, 1만4천원)=말을 잘해야 성공한다? 일면 타당성 있는 말이다.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존 F 케네디.마틴 루터 킹 등 말을 지배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 최면 화법,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등도 보여준다.

*** 정치.경제로 본 식량문제

◇ 굶주리는 세계(프랜시스 라페 외 지음, 허남혁 옮김, 창비, 1만2천원)=세계의 식량문제를 파헤쳤다. 식량을 둘러싼 국제 현실을 분석하며 그 정치.경제적 맥락을 들여다본다.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는 굶주림은 식량 부족, 혹은 자연재해의 탓이 아니라 바로 민주주의의 부족 때문이라고 말한다. 거대 소수 자본의 식량 독점이 근본 원인인 것이다.

*** 정약용의 일생과 학문

◇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박석무 지음, 한길사, 1만7천원)=다산 정약용(1762~1863)의 실천적 측면을 오늘의 시점에서 되돌아본다. 병들고 타락한 세상의 개혁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선생의 가르침을 총체적으로 살폈다. 일반 백성의 아픔과 동고동락했던 다산의 고단한 일생과 뛰어난 학문 세계를 집대성했다.

*** 美에 대한 시대별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