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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한중 새 사장 안천학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중공업 사장에 안천학 쌍용중공업사장(55)이 9일 선임됐다.
정부는 한중민영화를 위해 실시한 공개입찰이 두차례 유찰되자 민영화를 포기,공기업형태를 유지하되 대폭적인 경영쇄신ㆍ증자ㆍ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로 하고 이를 맡길 사장감을 물색해 왔다.
한국중공업 사장으로는 안천학 쌍용중공업사장ㆍ오명 전체신부장관(국제무역박람회 조직위원장)ㆍ이광덕 전상공부차관보(한국데이타뱅크사장)등 3명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사장은 사무실보다 공장에서 종업원과 있는 시간이 더 많은 현장 중심의 경영스타일로 경영능력도 뛰어나 노조가 강하고 부실규모가 큰 한중 사장감으로 적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김석원 쌍용회장은 8일 아침에야 자신의 오른팔격인 안씨가 한중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줄 수 없다』는 등 반대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으나 고심끝에 정부방침에 따르자며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중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1천억원을 증자하고 2000년까지 한전에서 발주하는 5조6천억원어치의 발전설비와 포철 발주물량을 한중에 맡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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