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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금」김기훈부상…배기태 "아슬아슬" |동계아시안게임 먹구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3월9∼14일)을 1개월 앞두고 한국팀의 메달전선에 큰 구멍이 뚫렸다.
한국팀은 33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대회에 77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4∼5개의 금메달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남자빙상의 배기태(배기태·단국대대학원)만이 5백m나 1천m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높을 뿐 다른 선수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중국·북한에 참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배기태의 경우도 일본의 구로이와 사토루·이쿠오·야스시등의 선수들과 호각세여서 쉽게 우승을 점칠수 없을 뿐 아니라 여자빙속은 세계정상급의 하시모토 세이코(일본)와 왕슈리 (중국)등의 거물이 버티고 있어 유선희(유선희·한체대)는 고작 동메달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메달박스로 여겼던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주전 대부분의 부상이 심각해 자칫 북한에 추월당할 가능서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각5개.
한국은 당초 기둥인 김기훈(김기훈·단국대) 이준호(이준호·동국대대학원)를 내세워 최소 2∼3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계획이었으나 김기훈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훈련중 넘어져 발목인대가 끊어지는 전치8주의 중상을 입고 회복단계에 들어섰으나 연습부족으로 메달권 진입마저 불투명하다는 것.
이에비해 남자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은 한국선수의 부상을 틈타 88세계선수권자인 이시하라와 신예 가와이(쓰쿠바대) 등을 내세워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자가 강세인 중국은 89세계선수권자이자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쿼퉁구루를 비롯, 신예 장옌메이·리진양·리얀등의 주전이 남자형의 큰 체구에 힘이 좋아 3∼4개의 금메달을 거둬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전력도 만만찮은 편.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여자5백m에서 48초64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한 정혜란이 이번대회 이종목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며, 남자는 조총련계 교포인 김창환(26)의 실력이 일본대표팀을 능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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