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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펀드, 신났네 신났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동안 투자자들을 떨게 하던 인도증시가 급등세로 돌아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지난 6월14일 이후 8월28일까지 30% 가량 상승했다. 지난 5월10일부터 6월14일 까지 한달여 만에 30% 가량 하락하다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최근 인도의 주가급등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도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6월14일부터 8월28일 기준으로 23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운용사가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23.75%(원화 기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인디아솔로몬주식펀드 수익률은 23.12%를 기록했다.

해외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는 더 좋은 수익을 올렸다. 피델리티운용의 인도포커스펀드는 26.36%(달러 기준), HSBC의 인도주식펀드는 28.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도 펀드는 증시 급등락에 따라 펀드 수익률도 크게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큰 큰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펀드 특유의 특징을 보여줬다.

인도증시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인도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쪽은 인도 기업의 탄탄한 실적과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1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한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증시 참여를 주저하고 있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5월 한달동안 18억 달러의 주식을 현금화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6 ̄7월 상승기에 3억 달러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굴곡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즉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연간 8% 이상 성장하는 인도경제를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 인도증시의 상승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이다.

우현섭 제로인 펀드분석팀 차장은 "인도 증시는 변동성이 큰 이머징마켓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시장잠재력이 높아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주가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투자 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도 마찬가지로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수익률에 집착해 비싼 환매수수료를 물어가며 성급히 환매하기보다는 인도 증시의 장기성장성을 기대하고 장기보유해야 한다는 것.

표.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도지역 투자펀드 수익률 (단위:%)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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