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50대 소비족, 나를 찾다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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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하고 소비에 능동적인 20대 여성들을 겨냥하던 마케팅 전략에 수정이 필요해졌다. 자기 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는 50대 부유층인 '웰시 피프티(Wealthy-Fifty)'가 늘면서 50대층의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를 비롯한 호텔, 레저업계도 웰시 피프티를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3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롯데백화점이 2004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우수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50대 고객의 비중은 2004년 25.7%에서 올해 29.3%로 3.6%포인트나 늘었다.

50대가 구입한 제품은 의류와 화장품, 스포츠용품 등 대부분 '꾸미고 즐기는' 것이었다. 특히 여성의류는 3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이 5%포인트가량 줄어든 반면 50대의 비중은 6%포인트 증가했다.

홈쇼핑에서도 50대의 소비증가 추세는 두드러진다.

CJ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화장품, 레저용품 구매자 중 50대의 비중이 2003년에 비해 3%가량 늘었다.

과거 50대는 자식들에게 투자하는 것에 모든 걸 바치고 나면 '내 할일 다 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웰시 피프티들은 계속해서 '나'를 찾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명품 잡지인 '더 갤러리아' 10월호부터 '풍요로운 실버 라이프'라는 칼럼을 새로 만든다.

50대에 들어선 우수고객들이 여전히 30대 분위기의 옷과 화장품, 명품 등을 찾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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