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홈에서 아시안컵 본선행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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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해외파 중 가장 먼저 28일 입국한 박지성이 공항에서 취재진과 팬들에게 둘러싸이자 특유의 웃음을 짓고 있다. [영종도=뉴시스]

9월 2일 이란과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치를 축구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 낮 12시쯤 가장 먼저 입국했다. 산뜻한 흰색 재킷 차림의 박지성은 "홈에서 본선행을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참가하는 대표팀 경기에서 내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이란과 대만(6일.수원 월드컵경기장)만 이기면 아시안컵 본선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왕이면 홈에서 본선행을 결정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경기를 치른 프리미어리그에 대해서는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없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출발이다. 골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골도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도 이날 입국했다. 김진규는 30일 리그 경기를 마친 뒤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27일 경기(제프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당해 2경기 출전 금지를 당하는 바람에 일찍 귀국했다. 주말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낸 조재진(시미즈 S-펄스)은 31일 합류한다.

29일 오후에는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설기현(레딩)이 같은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내린다. 베어벡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비수로 안정된 경기를 펼친 차두리(독일 마인츠)도 같은 날 입국한다.

차두리는 2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과감한 태클과 안정된 대인 마크로 선방했다.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도 29일 경기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베어벡 감독은 29일 독일에서 귀국하자마자 축구협회로 가서 코칭스태프와 회의한 뒤 오후 4시에 이란.대만전 엔트리를 발표한다. 명단은 해외파 8명을 포함해 23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16일 대만전에는 박지성.이영표 등 해외파 7명이 빠졌었다. 해외파가 합류함으로써 대표팀 입성 및 팀 내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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