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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빙판길… 곳곳서 “발동동”/서울 6.2㎝등 중부 폭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대입 결시사태는 없어/단전사고로 지하철 아비규환
후기대 입시일인 22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전날부터 내린 폭설이 빙판길을 이뤄 출근길의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렸으나 경인전철 상행선이 단전으로 40여분간 운행이 중단되고 승하차문이 얼어 붙으면서 배차간격이 지연되는 바람에 지하철역마다 승객들이 아비규환을 이뤘으며 일부 수험생들은 전철에서 내려 택시를 잡느라 발을 구르기도 했다.
6.2㎝의 적설량을 보인 서울시내는 21일 오전11시부터 서울시에 제설대책본부를 설치했으나 일손 부족으로 제설작업이 손도 대지 못한채 방치돼 출근길의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21일밤부터 22일 오전까지 1백8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국 2백12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후기대 학력고사는 지각사태가 우려됐으나 수험생들이 일찍부터 서둘러 결시사태는 없었다.
한편 21일 밤에는 폭설로 경부ㆍ중부고속도로 등이 심한 체증을 일으켜 부산∼서울간이 12시간이나 걸리는 등 휴일귀가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오후6시부터는 서울출발 고속버스가 대부분 끊겨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환불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철사고=22일 오전7시28분쯤 인천발 서울 성북행 경인전철 상행선의 부천∼구로역간 전 차선이 10분간 단전되는 바람에 전철운행이 40여분간 중단,출근길의 시민과 고사장으로 가던 수험생 등 5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케이블이 원인불명의 고장을 일으켜 운행하던 전동차들이 잇따라 연착해 일어났다.
◇고속도로=고속도로 수도권구간이 얼어붙어 21일 오후5시부터 경부선ㆍ호남선 상행선이 최고6시간까지 연착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은 밤늦게 도착한 시민들이 택시잡기 경쟁을 벌였다.
특히 경부선은 오후6시이후에는 청주방향 2대를 제외하곤 한대도 내려가지 못했으며 터미널측은 오후6시이후 승객 2천명에게 승차권을 환불해 주기도 했다.
터미널측은 또 밤12시이후 도착하는 승객을 위해 고속버스를 특별배치,서울역ㆍ청량리역ㆍ잠실 등으로 연계수송하기도 했다.
◇교통두절=10㎝의 적설량을 보인 경기도에서는 성남∼양평간 308번 지방도로 43.7㎞가운데 성남∼광주간 21㎞가 21일 오후11시부터 두절됐으며 22일 오전8시현재 성남∼남한산성간 2㎞가 불통되고 있다.
또 8㎝의 눈이 내린 충남 예산에서는 예산읍에서 예산군 대흥면 탄방리에 이르는 군도 1호선이 두절됐으며 충남 천안∼공주간 23호선 국도중 충남 천원군 광덕면 원덕리에서 공주군 정안면 인풍리까지의 차령고개 1.5㎞가 22일 오전4시부터 불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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