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차학경 회고전' 쌈지 스페이스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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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경(1951~82)은 한국에서 태어나 열세살에 미국으로 이민, 미술가로 살다가 서른 한살에 살해당한 여성 작가다. 조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산(離散)의 문제와 두 언어, 두 문화를 겪어야 하는 분열의 주제를 행위예술.개념미술.영상작업으로 풀었다.

활동 경력이 8년 정도로 짧은 데도 92년 한국계 작가로는 백남준씨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26일까지 서울 쌈지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차학경-관객의 꿈'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회고전이다. 영어.프랑스어.한국어가 중첩되지만 서로 연결되지는 않는 상황을 담은 '쓴 맛' 등 소수 민족과 비주류로 살아가야 했던 한 여성의 꿈이 펼쳐진다. 02-3142-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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