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학기포인트] 이런 대학 이런 학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23면

전문대가 실업계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입학과 취업을 연계하는 협약학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44개 전문대가 대학.산업체.지방자치단체를 연계해 입학 후 취업을 하거나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협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협약학과는 두 가지 유형이다. 먼저 실업계고 졸업생이 전문대에 진학하면 동시에 취업이 되는 '입학.취업보장형' 이 있다. 가톨릭상지대 인터넷상거래과(야간.20명) 등 18개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거창전문대 컴퓨터응용전자공학부(홈넷정보전자)는 실업계고 졸업생이 입학하면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한다. 이 대학을 포함해 26개대가 '졸업후 취업 보장형' 협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눈에 띄는 신설학과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해마다 지원자가 줄어드는 지방 소재 전문대에서 두드러진다.

두원공대 LCD 장비전공학과는 졸업후 'LG-필립스 LCD 생산공장' 취업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는 테마파크에서 동물을 조련하는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 교육 목표다. 아주자동차대 하이브리드자동차학과도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관련 정비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문을 열었다. 전주기전대 마사과(마사회, 개인승마장 등 취업), 주성대 e스포츠 게임과(프로게이머, 게임해설자 등 양성) 등도 올해 처음 학생을 모집하는 이색학과다.

전문대들은 또 독특한 대학 독자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공업대 등 6개대는 자동차.기계.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 신흥대학 등 10개대는 유아교육과 간호에 관심 있는 남학생, 전주기전대학은 약물남용이나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학생, 전남과학대학 등 두 곳은 집안의 장남.장녀, 송곡대학 등 7개대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 특별전형 대상자로 선발한다.

벤처기업 창업자(청강문화산업대학 등 7곳),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 도우미 참가자(신성대학 등 8곳), 대안학교 출신자(대덕대학 등 4곳)에게 지원자격을 주는 대학도 있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