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타이슨과 파이트 계약 체결했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복싱 헤비급 전 세계챔피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0.미국)이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FC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쿠키뉴스가 25이 ㄹ보도했다. 프라이드 주관사인 드림 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DSE)의 사사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타이슨과의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이 기자회견은 26일 나고야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사도 12'를 앞두고 가진 것이었지만 언론의 관심은 타이슨의 프라이드 진출 여부에 쏠렸다. 일본 언론은 사사키바라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사사키바라 대표는 "무사도가 끝나는 10월 대회까지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겠지만 타이슨과 파이트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식 회견은 타이슨이 동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가질 예정"이라며 "타이슨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사사키바라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협력을 위한 사업적 파트너십 차원의 계약이 아니라 실제 경기에 나서기로 한 계약을 타이슨과 맺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라이드를 주관하는 DSE의 대표가 타이슨과의 계약 사실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슨은 지난 20일 프라이드 라스베이거스대회 기자회견에 등장해 "자신이 프라이드의 일원이 됐다"고 밝혔고,프라이드측도 "타이슨이 우리와 함께 격투기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는지 여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었다.

사사키바라 대표가 타이슨과의 계약 사실을 발표함에 따라 타이슨은 조만간 미국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라이드 무대 진출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드는 타이슨과의 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사키바라 대표는 또 "이번 대회는 10월 2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32(THE REAL DEAL)'를 향한 프리젠테이션의 성격의 대회"라고 평가해 나고야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미국대회에 출전시킬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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