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2연패 달성여부 ˝최대관심˝|샌프란시스코-LA, 클리블랜드-덴버, 양대리그 결승전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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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매년 겨울 대통령에서 부터 뉴욕 뒷골목의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전미국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꿈의 잔치 미프로미식축구(NFL) 제24회 「슈퍼볼」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격전을 치러온 NFL 페넌트레이스는 지난주말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끝내고 오는 14일(현지시간)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덴버 브롱크스, 내셔널풋불콘퍼런스(NFC)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LA 램스간의 양대 콘퍼런스결승전이 벌어진다.
양대 콘퍼런스우승자간에 벌어지는 NFL 최강결정전인 대망의 슈퍼볼은 오는 28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슈퍼돔에서 열린다.
지난 8일 덴버의 마일 하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준결승에서 홈팀 덴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맞아 마지막 쿼터 종반까지 23-17로 뒤지는 등 고전했으나 게임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명쿼터백 존 얼웨이의 패스를 받은 멜빈 브래튼의 1야드 정면돌파 터치다운으로 역전극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뉴저지의 이스트 루드포드에서 벌어진 NFC준결승에서 LA역시 홈팀 뉴욕 자이언츠를 맞아 종반까지 13-7로 뒤졌으나 종료 30초를 남기고 행운의 상대반칙으로 두번의 공격권이 연장되자 연장 1분6초만에 쿼터백 짐 에베트와 와이드리시버 윌리 앤더슨으로 연결되는 30야드 터치다운으로 19-1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앞서 7일 벌어진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와 클리블랜드는 각각 홈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버펄로 빌스를 41-13, 34-30으로 물리치고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미국의 프로미식축구연맹은 산하에 각각 14개 팀이 소속된 AFC·NFC로 나둬져 있다.
각 팀은 매년 9월초 시작되는 정규시즌동안 콘퍼런스에 관계없이 컴퓨터배정에 의해 16게임씩을 치르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양 콘퍼런스에서 상위 5개팀씩 플레이오프전에 돌입한다.
슈퍼볼은 플레이오프전을 거쳐 확정된 양 콘퍼런스 우승자끼리 맞붙는 최강 결정전.
사상 유례없는 혼전을 치른 이번 슈퍼볼 레이스의 최대관심은 불세출의 명쿼터백 조 몬태나(33)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82, 85, 89년에 이어 80년대 4차례 우승 및 피츠버그(79, 80년우승)이후 10년만에 최초의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할지 여부다.
82, 85년 두번이나 슈퍼볼 MVP 영예를 누렸던 조 몬태나는 88년 슈퍼볼 MVP인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와 명러닝백 로저 크레이그와 함께 가공할 3각 편대를 이루는 샌프란시스코팀 공격의 핵이다.
큰 경기에 강한 몬태나는 노터데임대를 거쳐 79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 때 드래프트 82순위에다 데뷔 2년후까지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지난해 은퇴한 명장 빌 월시감독 밑에서 NFL최고의 쿼터백으로 성장했다.
컴퓨터와 같은 정확한 패스와 경기를 리드하는 폭넓은 시야가 장점인 그는 지난해 슈퍼볼에서도 경기종료 34초를 남기고 와이드 리시버 존 테일러에 연결되는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샌프란시스코가 신시내티에 20-16의 역전 우승극을 연출하는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올 시즌에서도 몬태나는 시즌 14게임 때에 벌써 25개의 터치다운 패스(최고기록 6l년 휴스턴의 조지 브랜다 36개) 포함, 2백61개의 전진패스(최고기록 81년 샌디에이고 댄파우트 3백60개)를 성공시켜 패스성공률 72%에 인터셉트는 불과 7개만 허용하며 샌프란시스코를 NFL최고승률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전에 진출시켰었다. <김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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