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감돌고기·돌상어 … 국립공원 계곡에 숨어 있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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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멸종위기에 처한 물고기들이 덕유산.오대산.치악산 등 국립공원 깊은 계곡의 맑은 물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4일 올 상반기 10개 국립공원 계곡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와 멸종위기종 2급인 돌상어.가는돌고기.둑중개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물고기들은 1급수가 흐르고 한여름에도 수온이 낮은 자연 상태의 계곡이나 하천에서만 서식한다. 하지만 최근 각종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관리공단은 멸종위기종 외에 우리나라 고유종인 쉬리.열목어.산천어.금강모치.미유기 등도 주요 계곡에서 서식하고 있어 국립공원 계곡 수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부터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는 관리공단은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탐방객의 계곡 출입을 막는 '계곡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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