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찾는 해외공연단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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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련의 볼쇼이발레와 레닌그라드필하머닉오키스트라, 미국 세인트루이스교향악단과 유고슬라비아의 자그레브필하머니오키스트라등 이름만 들어온 정상급 공연단체와 플라시도 도밍고, 헤르만 프라이등의 세계적 성악가들이 올해 한국공연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영국의 로열필하머니팝스오키스트라와 미국의 신시내티필팝스오키스트라등 유명한 팝스오키스트라들의 첫 내한공연도 올해 이루어진다.
2월중 서울을 찾는 교향악단은 헝가리 국립오키스트라와 미국 5대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세인트루이스교향악단. 3월에는 공산권 5대 교향악단에 드는 폴란드의 바르샤바필하머닉오키스트라, 4월에는 소련의 레닌그라드필하머닉오키스트라와 루이스 클라크가 지휘하는 영국 필하머니팝오키스트라가 뒤따른다. 6월에는 소련 USSR심퍼니오키스트라, 10월에는 첼리비다케가 이끄는 서독의 뮌헨필이 한국음악애호가들과 각각 만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유고슬라비아의 자그레브필하머니오키스트라, 로렌 마철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오키스트라, 벨기에 국립 리즈오키스트라, 불가리아의 소피아필하머닉오키스트라, 그리고 거장 아서 피들러가 1백30명으로 구성된 본격적 팝스오키스트라로 키워낸 미국의 신시내티필팝스오키스트라가 앞을 다투어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학회관 무대를 꾸민다.
신시내티필팝스는 아서피들러 사망이후 미국 팝스콘서트계의 최고지휘자로 인정받는 에릭 칸젤이 지휘봉을 잡는다.
몇 해전부터 내한공연을 추진해온 스페인 태생 세기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마침내 7월중 한국음악애호가들 앞에 선다.
그는 4백여개의 오페라 아리아등 풍부한 레퍼터리와 천부적 음악성으로 그 인기는 전설적 테너 카루소나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능가하고 있다.
11월에는 헤르만 프라이가 또 한차례 성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난 84년 첫 내한공연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19세 천재소녀 바이얼리니스트 안네 소피무터가 이제 한결 성숙한 모습으로 11월 다시 한국팬들과 만나며 일본이 자랑하는 고토 미도리도 7월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8월에는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세계합창제에 캐나다의 멘델스존합창단, 필리핀의 마드리갈합창단등 5개 외국 합창단이 참가한다.
오는 4월 KBS교향악단을 객원지휘할 중국계 미국인 지휘자 링퉁도 주목되는 인물이다. 그는 필라델피아 필하머니오키스트라를 창단했으며 미국 와이오밍주 잭손에서 매년 열리는 그랜드테톤음악제의 음악감독이다.
무용계에서는 뭐니뭐니해도 3월28일∼4월3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펼쳐질 소련 볼쇼이발레단의 『지젤』과 『백조의 호수』 전막공연이 최대의 관심거리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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