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고성 중ㆍ동부 전선 2백46㎞ 민통선 풀어 관광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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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빠르면 올해말 일반 공개/민자 유치 호텔ㆍ상가등도 세워
강원도 철원∼금화∼화천 양구∼고성을 잇는 중ㆍ동부전선 2백46㎞의 남방한계선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선 사이 지역이 세계적인 안보 관광지대로 집중개발된다.
교통부는 8일 지난해 11월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인 6ㆍ25격전지 「철의삼각지」 등 구철원일대를 안보관광지로 개발,일반에 공개한데 이어 금년중 철원∼금화∼평화의댐(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화진포해수욕장∼통일전망대(고성군 현내면 명파리)를 잇는 민간출입통제구역을 안보관광벨트로 집중개발,빠르면 금년말쯤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교통부는 이를위해 금년중 정부예산 20억원과 지방비 등으로 그동안 민간인출입통제로 끊긴 도로ㆍ전적지ㆍ유적지 등을 개ㆍ보수하는 한편 주차장ㆍ상하수도시설ㆍ전기통신시설ㆍ공동야외취사장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민간자본을 유치,호텔ㆍ상가ㆍ식당 등 관광시설을 연차적으로 건립키로 했다.
교통부는 이 지역은 ▲민간인 출입통제로 자연경관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대성산ㆍ백암산ㆍ대우산ㆍ향로산 등의 산세가 아름답고 화진포해수욕장 등 동해의 절경을 함께 관광할 수 있으며 ▲남북관계 정상화로 서울∼철원∼금강산을 잇는 경원선이 개통될 경우 교통사정 또한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국민관광지로 각광받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원안보관광단지는 6ㆍ25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평강∼철원∼금화를 잇는 지역으로,53년 휴전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오다 철원군은 87년 민자 76억8천여만원,국고지원 18억8천여만원 등 모두 95억6천여만원을 들여 임거정의 신화가 담긴 고석정ㆍ백마고지위령비ㆍ철원역ㆍ제2땅굴 등을 연결하는 전장 64㎞의 관광지를 개발,지난해 11월 일반에 공개했다.
철원∼고성간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은 평화의댐을 건설하고 있는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를 포함 3개군 7개읍 면의 24개마을이며 2천17가구 8천8백82명의 주민이 살고있다.<김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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