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스타트' 운동 전국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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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일보에서 '위 스타트'운동 지원 협약식을 한 C&M 커뮤니케이션 오규석 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 김석산 위 스타트 운동본부 회장(왼쪽부터). 신인섭 기자

빈곤아동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중앙일보의 '위 스타트(We Start) 마을' 운동이 23일 C&M커뮤니케이션의 후원금 지원으로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서울.경기.강원 등 3개 시.도의 15개 마을에 전남도의 3개 마을을 추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위 스타트 마을'의 대상 지역 확대는 이 운동의 전국 확산을 의미한다.

'위 스타트' 운동의 확산과 때를 맞춰 보건복지부가 '희망 스타트' 운동 착수를 발표했다. <본지 8월 22일자 2면>. 이는 지난 2년여간 민간(위 스타트 운동본부와 중앙일보) 및 자치단체가 펼쳐온 '위 스타트'운동을 예상보다 빨리 중앙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채택한 셈이다.

'스타트' 운동은 1964년 미국 존슨 행정부에 의해 '헤드(Head) 스타트'란 이름으로 시작돼 영국.캐나다.호주로 확산된 독특한 아동복지 정책이다. 센터를 만들어 전문인력을 투입, 빈곤아동 개인별 사례관리를 하고 복지.교육.건강에 대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그 서비스 과정에 부모 및 지역사회를 참여시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형 '위 스타트 마을'은 해당지역 200~300명의 빈곤 아동을 돌보기 위해 최소 5~6명의 상근 전문가가 일하는 것을 표준 모형화했다. 이를 위해 마을당 연간 3억원 정도를 투입한다. 복지부의 '희망 스타트' 역시 같은 모형을 채택했다.

전국에 1000개의 '위 스타트 마을'이 들어서 3000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된다면 연간 20만 명의 빈곤 아동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연간 사회복지 예산이 34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20만 명의 빈곤아동을 위해 3000억원은 투자해 볼 만하다는 게 운동본부 관계자의 의견이다. 복지부의 '희망 스타트' 운동 시작은 그 점에서 1000개 '스타트' 마을의 꿈을 향한 첫 삽을 뜬 것이나 다름없다.

이창호 전문위원<changho@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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