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연형묵 김일성­강 총리/교환 면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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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1일 「남북 고위회담」 타결될 경우/양 총리 서울ㆍ평양 방문
정부는 해방 45주년이 되는 금년 8월15일까지 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한다는 목표아래 노태우대통령과 북한의 연형묵총리,김일성주석과 강영훈총리간의 상호교환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오는 31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한 제6차 예비회담이 타결되면 쌍방 총리가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고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8일 『이미 북한측에 쌍방 정상과 총리간 교환면담 추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아직 북한으로부터 수락여부에 대한 확답을 받지는 못했으나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되면 단장은 양측 총리가 말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급회담은 오는 31일 예비회담에서 마지막 남은 의제부분이 타결되면 2월중 1∼2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뒤 3월초 서울에서 1차 본회담이 열리게 되며 2차회담은 4월중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
한편 정부는 고위급회담의 성사를 위해 팀스피리트 훈련계획을 예년보다 10일∼1개월 앞당겨 이달 중순에 발표,북한측의 반응을 살펴본 뒤 31일 예비회담을 마무리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에 따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 팀스피리트훈련 규모를 예년보다 30% 정도 축소,미군 1만7천명,한국군 4만여명을 줄인 14만명 규모로 실시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지난 1일 김일성의 신년사에서 이례적으로 팀스피리트훈련 폐지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릴 경우 ▲불가침선언을 논의할 남북 정상회담 개최문제 ▲통행ㆍ통신ㆍ통상 등 3통협정 체결문제 ▲팀스피리트훈련 폐지와 주한미군문제 등을 포함한 군축및 군사적 신뢰구축 등의 군비통제 문제등이 주요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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