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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엔「소비자 주권시대」열린다"|소비자 단체들의 신년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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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0년대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소비자보호활동을 본 궤도로 끌어 올린 민간소비자단체들은 90년대를「소비자의 주권시대」로 설정했다. 이를 밑받침하기 위한 단체들의 올해 역점사업은 지방소비자보호등 소비자운동의 광역화와 대기·수질·토양등 환경오염과 위해상품으로부터의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간소비자들의 신년계획을 소개한다.

<소비자운동 광역화>
◇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회장 조영황)=84년부터 계속해 온 환경보호사업을 보다 강화, 환경처와 연대해 대기·수질·토양오염 실태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작년에 발족된 범국민 환경 보전 운동협의회의 회원단체로 여러가지 사업에 참여할 예정.
소비자운동의 광역화를 위해 지방조직강화위원회를 구성, 지방단체와의 간담회를 마련하고 충주·안동·태백등 지방 다섯곳에 소비자고발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
수입농산물·식품에 대한 농약잔류량검사등 정기적인 상품검사를 하고 소비자가 고발, 의뢰한 상품의 위해성 검사도 실시한다. 광고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쇄·출판물 광고심의 사업에도 역점을 둘 계획.

<광고모니터 활용>
◇대한YMCA연맹(이사장 표용은)=현재 전국에 17개소인 소비자 고발센터를 38개소로 늘려 소비자불만을 집중 처리할 계획.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자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직장인·청소년대상의 소비자대학개설, 자원재활용과 아껴쓰기 캠페인, 알뜰시장(벼룩시장) 개설등의 사업을 벌인다.
이와 함께 양담배·양주·고급가구등 불필요하고 사치스런 수입상품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각종 광고의 위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활동을 강화할 방침.

<불법비디오 추방>
◇전국 주부교실 중앙회(회장 이윤자)=깨끗한 환경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연중 딥중적으로 전개할 방침. 전국15개 시·도지부, 2백60개시·군·구 지회조직을 통해 수질오염을 포함한 환경공해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추방하기 위한 계몽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
또 과소비를 지양하고 건전한 국민소비생활을 이끌기 위해 퇴폐·사치풍조추방 범국민운동도 벌인다.
그 방법으로 혼수비용·용품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 ,해외관광에 대한광고, 신용카드의 사용실태를 조사하고 불량 출판물·불법비디오 추방캠페인을 벌일 계획.

<금연운동을 전개>
◇한국 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오는 4월에 있을 국제금연대회를 전후해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사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자·고령소비자를 위해 청각장애자용 보컹기, 약시자를 위한 안경, 장애자 보조기구등에 대한 조사와 불량품에 대한 고발사업을 벌인다.

<소비자상 첫 시상>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소비자운동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행동하는 소비자상」을 제정, 시상하고 국민계몽을 위한 소비자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 연6회 소비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학생소비자 리서치 그룹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 피해구제사업은 물론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일반 공산품·약품·식품등의 규격과 안전성 실험을 연10회정도 실시하고 문제점을 파악, 대책 강구를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분리작업을 위한 전국캠페인 실시, 환경보전방법을 익히기 위한 환경지침서 작성과 이의준수를 선언하는 「환경인」을 선정한다. 국제소비자연맹(IOCU)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소비자운동가를 초청하는등 다국적기업시대의 소비자운동에 주력할 방침.

<상품정보 제공>
◇한국공익문제 연구원(원장 인배환)=소비자 생활향상에 문제가 되는 갖가지 제도의 1백가지 개선책을 3월중 조사, 발표한다.
소비자정보제공 강화를 위해 각종 상품비교검사결과 위해식품·의약품 및 상품명단등을 컴퓨터에 입력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
소비자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분야에 공헌한 개인·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로상을 제정, 매년12월에 시상할 예정.

<법률강좌등 열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조영환)=올해에도 수입농산물의 농약잔류량검사등을 통해 수입상품의 안전성문제를 계속 제기할 계획이다. 지방화시대에 맞춰 농어촌으로의 소비자운동 확산과 조직화를 위한 농어민 소비자운동 참여유도와 소비자 교육강화, 미래 소비자운동가의 발굴과 훈련, 회원배가운동을 추진한다. 제도나 법률의 무지에서 오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공과금등과 관련된 법률의 공개강좌를 5회에 걸쳐 실시한다.
또 뉴스레터·교육자료등의 발간으로 홍보·교육을 강화한다. 대기업의 독과점이 빚는 갖가지 문제, 환경 과괴, 공해등이 수반하는 문제등의 해결방안 모색에도 중점을 둔다.
상품가격의 비교조사등 시장조사와 변칙세일을 하는 백화점 감시활동, 어린이 장난감의 의해성 검사등도 병행한다.

<정 리="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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