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짭짤” 나무주 “울상”/80년대 10년간 주가변동 추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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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서증권 백86배 뛰어 1위/대동화학 27% 빠져 최하위
80년대 10년간의 주가경주 순위가 나왔다.
4일 동양경제연구소가 80년 1월4일부터 89년 12월26일까지의 주가를 종목별ㆍ업종별로 비교한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이 주가가 뛴 업종은 보험업으로 10년간 주가가 43.2배 올랐으며,단일종목으로는 동서증권이 무려 1백86배가 올라 단연 선두였다.
반면 업종별ㆍ종목별 「꼴찌」는 나무업과 대동화학으로 그나마 나무업은 3.8배가 올랐으나 대동화학은 거꾸로 27.4%만큼 주가가 빠졌다.
이같은 10년간의 주가비교는 기간중의 배당과 유ㆍ무상증자 등을 모두 감안한 「수정주가」로 산출한 것으로,예컨대 3일 현재 동서증권주식의 시가는 3만3천6백원이나 10년간의 배당락과 권리락을 감안하면 동서증권의 수정주가는 지난해말 현재 51만5천6백40원이 되는 식이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으로는 동서증권에 이어 ▲대신증권(1백65배) ▲대한재보험(91배) 등이 1,2,3위에 올라 증권ㆍ보험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중 대동화학을 비롯,삼익주택ㆍ남선물산ㆍ럭키금속등 4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는데,예컨대 대동화학의 수정주가는 7천원에서 5천4백95원이 됐다.
한편 업종별로는 보험업에 이어 ▲증권업(23.8배,2위) ▲은행업(17.7배,4위) ▲도소매업(15.2배,5위)등 소위 트로이카주에 속하는 업종들이 상위그룹에 들었으며,비트로이카주 중에서는 비금속업이 유일하게 22.4배의 주가상승으로 3위에 올랐다.
업종별로 하위에 처진 그룹은 나무업을 비롯,▲어업(4.6배) ▲기타제조업(4.8배) ▲광업(6.5배) ▲1차금속업(6.9배) 등이었다.
한편 지난 10년동안 신주와 우선주를 제외한 총 거래량은 99조9천8백만주로 나타났는데 이중 조립금속ㆍ기계장비가 20조6천8백만주의 거래량을 기록,전체의 20.7%를 차지했고 ▲종합건설 19조3천7백만주 ▲은행 18조3천6백만주 등의 순이었으며 어업은 1천94만주로 가장 거래량이 적었다.
단일종목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한국상업은행으로 3억1천5백57만주가 거래돼 전체의 3.16%나 됐으며 이밖에 ▲서울신탁은행(3억6백41만주) ▲조흥은행(2억8천4백42만주) 주가 2,3위를 차지,시중은행주들이 대형주의 면모를 과시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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