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건·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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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3년l0월9일 버마 아웅산 묘소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동남아 6개국 순방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이범석 외무장관 등 각료 4명을 포함한 17명이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로 숨졌다.
세 공작원이 사살 또는 검거(2명중 1명은 사형집행, 1명은 복역 중) 되면서 만행 전모가 드러난 북한은 전세계로부터「지구촌 망나니」라는 지탄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됐고 우리 민족은 또 한차례 동족상잔이라는 큰 상처를 입었다.
유족들은 당시의 엄청난 충격으로 대부분 은둔의 세월을 보내며 국립묘지를 찾아 원혼을 달래고 있는 실정.
올해 6주기부터는 매년 함께 거행하던 공식 추모 행사대신 가족 단위로 추도식을 치렀다.
특히 86년12월에는 하동선씨(당시 해외 협력위 기획단장) 의 미망인 차경숙씨(54)가 남편 뒤를 따라 아파트서 투신 자살하는 등 유가족들의 비극은 그치지 않고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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