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PC야 방학 때 애들과 노느라 애썼지?…악성코드 싹 지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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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이 같은 경험을 하는 사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많이 하게 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보안업체 게시판에 쌓인다. 온라인 게임 계정을 훔쳐보는 악성코드는 2004년 2개에서 지난해에는 190여 개로 늘어날 정도로 창궐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강은성 상무는 "악성코드는 대부분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 PC에 둥지를 튼다"며 "주로 중국 해커들이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심어놓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최신 윈도 보안 패치를 설치해 취약점을 보완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느냐고 묻는 창이 뜰 때 아무 것이나 내려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강 상무의 설명이다.

당장 백신과 안티스파이웨어 제품, PC방화벽, 키보드 보안 제품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하면서 1주일에 한 번 이상 최신 버전의 보안제품으로 PC를 검사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최근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데 잘 골라야 한다. PC의 위험도를 과장해 보여주거나 기능이 낮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해서 돈을 받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돈을 내고 치료했는데 치료한 파일을 다시 진단해 재차 돈을 내도록 하는 안티소프트웨어도 등장했다. 심지어 안티소프트웨어를 팔려고 스파이웨어를 일부러 감염시키는 업체까지 있다.

이 같은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안 경고'라는 제목의 '액티브-X' 창이 떴을 때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지를 살펴 프로그램 설치에 동의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 결제하라는 안내가 나오면 그 프로그램이 믿을 수 있는 회사 제품인지, 다른 사용자들이 추천하는 제품인지 따져본 뒤 결제해도 늦지 않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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