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흔적」이 최고 성과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북한은 올해 모두 26편에 달하는 극영화 및 기록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양의 영화관계 잡지와 기타 자료들을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이중 극영화는 17편이고「조선기록 영화 촬영소」가 제작을 전담하고 있는 기록영화는 9편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46편(극영화 33편, 기록 영화 13편)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평양 연극영화 대학에서 학생들의 습작으로 제작됐던『우리 영심이』가 내용이 괜찮다는 평을 들어 일반에게 공개된 것을 계기로 올해에는 이 대학에 『아름다운 기슭』『우리 선생님』등 각각 김일성 우상 선전과 사상교양을 주제로 한 영화가 제작되어 일반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 최고의 성과작으로는 『생의 흔적』이 꼽혔다.
『생의 흔적』은 지난68년 북한의 미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것으로 전사한 한 군인의 아내가 남편의 뜻을 이어 협동농장에서 20여년간 당의 농업정책을 훌륭히 관철함으로써「영웅관리 위원장」이 된다는 내용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