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수혈」11명 더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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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항체 미형성기간인 AIDS 감염자의 헌혈액을 수혈 받은 주부 김모씨(46)가 국내수혈에 의해서는 처음으로 AIDS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AIDS 감염자의 헌혈액을 수혈 받은 사람이 11명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보사부에 따르면 87년7월 이후 AIDS 감염자 70명에 대해 과거 헌혈 경력을 추적한 결과 이중 6명이 AIDS 감염확인 이전에 헌혈한 피가 11명에게 수혈됐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수혈 받은 11명중 5명은 AIDS와 관계없는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6명은 정기적인 검사결과 AIDS음성으로 판명돼 건강하다고 밝혔다.
음성으로 판정된 6명이 수혈을 받은 시기는 84년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분포돼있다.
보사부는 수혈환자 6명의 경우 수혈 후 6개월∼4년6개월만에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항체 미형성기간이 일반적으로 6∼14주인 것을 감안할 때 AIDS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6개월마다 검사를 계속키로 했다.
보사부는 동성연애자 등 AIDS 위험집단이 감염여부를 확인키 위해 헌혈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위험집단에 대해서는 헌혈을 자제토록 적극 계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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