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소득 세계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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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AP=연합】지난해 일본의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은 2만1천40달러를 기록, 미국의 1만9천7백80달러를 상회했으며, 스위스는 2만7천2백60달러로 세계 제1의 국민소득을 고수했다고 세계은행이 15일 발표했다.
지난 87년도의 경우 미국의 국민소득은 스위스 다음인 세계 제2위를 기록했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1천1백60달러를 올린 아이슬란드와 2만20달러를 올린 노르웨이에도 뒤짐으로써 스위스·아이슬란드·일본·노르웨이에 뒤이어 세계 제5위로 처졌다.
국민소득의 순위가 이처럼 바뀐 것은 주요통화들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던 것도 일부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 달러화의 시세는 85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다 지난해부터 상승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 날짜로 발간한 『1989년 세계은행도감』이란 책자를 통해 세계 1백52개국의 평균 국민소득을 이처럼 밝히고 서독의 경우 지난해 국민소득이 1만8천5백30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조사에서 소련의 소득수준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 CIA(중앙정보국)는 소련의 지난해 국민소득이 동독의 1만2천4백80달러와 체코슬로바키아의 1만1백40달러에 비해 크게 뒤지는 8천8백5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의 국민소득은 둘 다 3백30달러에 그쳐 3백40달러와 3백60달러를 각각 올린 베냉과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극빈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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