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 수험생 대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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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0학년도 전기대 입학 학력고사일인 15일 아침 전국 65만여명의 수힘생이 한꺼번에 대이동하게 돼 서울·부산·대구·대전등 대도시에서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14일 오전 예비소집을 한 한양대·중앙대·단국대를 비롯, 오후 2시를 전후해 예비소집을 가진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주변 교통이 한때 마비되는등 큰 혼잡을 빚었다.
오전 10시30분 예비소집을 가진 한양대에는 오전 9시쯤부터 수험생들이 모이기 시작, 오전 10시쯤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자가용승용차 1천여대가 몰려들어 학교앞도로 2km구간이 한때 마비됐다.
특히 시험일인 15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입실완료시간인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대이동으로 시험장인 각급 학교주변의 북새통이 예상되고 대부분의 대학이 예비소집일에야 고사장을 발표하는 바람에 고사장이 대학에서 6∼10km나 떨어진 곳에 지정돼 대학주변의 여관이나 하숙집등에 방을 정한 지방출신 수험생등이 다시 이동하는 2중 불편으로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경은 15일 수험생 22만2천여명이 이동하는 러시아워의 교통량이 평소보다 50% 늘어난 32만대에 이르고 이동인구도 40% 늘어난 4백80만명에 달해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찰관 7천8백여명과 순찰차등 차량 7백30여대를 동원하고 모범운전자 2천4백여명을 고사장 주변과 시내 곳곳에 배치해 교통관리와 수험생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예년의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이 많아 고사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체증이 시내 전역으로 확산됐던 점을 들어 수험생들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하는 한편 고사장 주변의 불법주차를 철저히 막기로 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갑작스런 기상악화나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여유있게 집을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89개 대학 5백27개 고사장 1만4천2백15개 고사실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올해 대입학력고사는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하며 8시10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9개과목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문제는 중앙교육평가원이 출제한 것으로 인문계 2백49문항, 자연계 2백41문항, 예·체능계 2백33문항이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함께 주민등록증이나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고사관리본부에 신속히 신고, 재발급받아야 한다.
또 객관식 답안 작성에 필요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과 주관식 답안용 청·흑색 필기구를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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