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 벌이는 완전범죄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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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네트워크』 『개 같은 오후』등의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잘 알려진 시드니 루멧 감독이 숀 코너리, 더스틴 호프먼 등 거물과 손잡고 만든 『패밀리 비즈니스』는 3대가 함께 벌이는 범죄극이지만 극중 주제는 부자간의 정, 삶의 실패한 희망 등이다.
각각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가치관을 형성하며 살아온 3대가 손자의 제안으로 완전범죄에 착수, 이를 실행해나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인생관·세계관등을 치밀한 감정표현으로 전개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거의 원숙의 경지에 접어든 숀 코너리와 더스틴 호프먼, 그리고 신예 메튜 브로데릭의 연기호흡이 대단한 감흥을 준다.
그동안 오스카상에 네차례 후보로 올랐지만 한번도 수상 못한 시드니 루멧 감독으로서는 내년도 수상을 기대해 볼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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