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 담보금리 계속 올라 … '대출 계획표' 잘 만들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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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판교 신도시 2차 동시분양을 앞두고 고급연립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분양될 판교 연립주택은 672가구로 전체 중대형 물량(5015가구) 8가구 가운데 한 가구꼴이다. 연립주택은 이제까지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져 가격 상승률도 높지 않아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올 들어 하남시 풍산지구, 용인시 동백지구 등에 나온 연립주택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연립주택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4층 이하의 저층으로 아파트의 편리성까지 갖춘 데다 고급스럽게 지어지기 때문이다.

판교 연립은 주택공사에서 공들여 짓기 때문에 앞서 분양된 연립주택보다 한층 나은 품질일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 연립의 또 다른 매력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분양가 잣대인 분당 연립의 가격이 아파트에 비해 30~40% 저렴해 판교 연립 가격도 아파트보다 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립주택이 가격상승률이나 환금성에서 아파트 수준 이상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투자성을 떠나 쾌적한 고급 주택을 원한다면 연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이어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일제히 인상됐다. 돈을 빌려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따른 부담이 커져 주택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내 집 마련이나 주택 투자에서 금리 변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금 마련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6만 가구가 넘고 수도권에서만 1만 가구에 가깝다.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미분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업체들이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내걸기 때문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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