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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범·반달가슴곰·두루미…희귀동물 줄줄이 '출생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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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해 들어 서울대공원에서 희귀 동물들이 잇따라 태어났다. 위부터 큰개미핥기.반달가슴곰.한국표범.오랑우탄.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이 희귀 동물들이 잇따라 태어나는 경사를 맞고 있다.

1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올 들어 새로 태어난 동물은 모두 38종 110마리. 이 중 반달가슴곰(329호) 2마리와 두루미(202호) 6마리, 잔점박이물범(331호) 2마리 등 천연기념물만 3종 10마리다. 시베리아호랑이.바바리양.꽃말 등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받는 세계적인 희귀동물 17종 50마리도 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표범 한 쌍이 지난 4월 새끼 2마리를 순산해 1973년 창경원에서 숨진 한국표범의 끊어진 대(代)를 33년 만에 이었다.

두루미는 올해 6마리가 태어나 멸종에 처한 조류 번식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서울대공원이 개원한 84년 이래 2001년까지 두루미는 단 한 마리도 번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2년 두 마리를 시작으로 2003년 한 마리, 2004년 한 마리에 이어 지난해 다섯 마리가 태어났다. 서울대공원 신형민 기획실장은 "거주 환경을 자연 서식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준 것이 희귀 동물의 번식이 느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두루미의 경우 2002년 3000평 규모의 큰물새장에 나무.인공폭포.분수대.습지 등을 조성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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