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 생산성이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어 수출구조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KIET) 이상호 연구원은 15일 우리나라의 수출 생산성(2003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주요 67개국 중 1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4년(18위)에 비해서는 4계단 뛰어올랐다. 이는 총수출액과 특정 교역재의 수출액, 특정 교역재의 소득.생산성 등을 이용해 수출 생산성을 산출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가 가장 높았고 스위스.아이슬란드.일본.독일.스웨덴.싱가포르.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점차 둔화하고 있고 수출 생산성이 높은 품목의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밀기계.정밀화학.일반기계 등 높은 생산성을 지니고 있는 수출품목으로의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