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9살 연하 천정명과 파격 베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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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드라마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고현정(35)이 극중 연인인 천정명(26)과 진한 베드신도 연기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고현정과 천정명이 호흡을 맞출 드라마는 다음달 20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 고현정은 3류 성인잡지 쎄시봉의 기자로 성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쓰지만 33세가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여자 병희 역을 맡았다. 천정명은 병희의 친구 승혜(안선영)의 동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병희와 티격태격 다투며 한 집에서 지내왔고 특정한 직업 없이 건들거리는 백수 철수 역을 연기한다.

'여우야 뭐하니'는 지난해 흥행작 '내 이름은 김삼순'의 대본을 썼던 김도우 작가의 신작답게 "내가 너무 굶었나" 류의 코믹한 성(性) 관련 대사와 상황들을 아슬아슬하게 늘어놓을 예정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끌 것으로 기대되는 장면은 2회에 등장할 천정명과의 모텔 베드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포장마차에서 쓰러진 병희를 누나의 명령으로 철수가 데리러 가고 교통이 끊겨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모텔로 향한다. 마치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와 현빈이 연기한 포장마차 신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철수는 힘겹게 병희를 물침대 위에 눕혔지만, 술주정을 계속하던 병희는 철수를 끌어안고 뽀뽀를 퍼붓다 급기야 진한 키스까지 하게 된다. 철수는 이를 피하려 몸부림을 쳐 보지만 물침대 위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병희의 키스를 받아들이게 된다.

비록 코믹한 설정이지만 고현정의 전작들과 비교해 볼 때 이 같은 베드신은 그의 연기에 있어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회 첫 장면부터 등장할 겁탈 신과 홀로 거울을 보며 배꼽을 들춰보는 장면, 사무실 책상에서 혼자 신음소리를 내는 장면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 다소 선정적일 수 있는 장면들까지 연기할 예정이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대본 연습에서도 고현정은 기대 이상으로 실감나는 연기와 열정을 보여 제작진을 만족시켰다. 오히려 MBC 자체 심의 단계에서 일부 대사와 상황의 표현 수위가 높아 수정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9세 연상 연하인 고현정과 천정명이 극중에서 펼칠 커플 연기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1일부터 첫 촬영에 들어갔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긴 머리도 단발로 자르며 연기 변신에 대한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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