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재신임' 정국] 재판중 '盧 감싸기' 안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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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 측근인 안희정(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사진)씨가 '盧대통령 감싸기'에 나섰다. 安부소장은 현재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14일 盧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관련, "후보 시절도 아닌 당선자 시절의 측근 비리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선 특단의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한 것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부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盧대통령의 도덕적 결벽증이고 그래서 노무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安소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측근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安씨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도 출연했다. 그는 "검찰이 달라진 것을 국민이 8개월 내내 느꼈을 것"이라며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의 수백만원 의혹은 확인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것을 갖고 단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盧대통령이 기득권 질서를 바꾸려 하자 기득권 세력이 문화적 이지메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공정한 비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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