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주 만에 클리블랜드의 보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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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추신수가 12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6회 말 3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리고 있다.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클리블랜드로 건너온 지 2주 만에 관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미국 프로야구의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대한 지역 언론과 동료 선수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인 '더 플레인 딜러'는 13일(한국시간) '루키 외야수 추신수가 동료를 포함한 팬클럽을 만들고 있다'는 머리기사를 통해 동료가 쏟아내는 추신수에 대한 극찬을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3번 지명타자인 트래비스 해프너(29)는 "추신수처럼 첫인상이 좋은 선수는 없었다"며 "송구는 대포알 같고 수비도 잘하며 발도 빠르다"고 말했다. 해프너는 "추신수는 매우 짧고 간결하며 강한 스윙을 가지고 있다. 자기 덩치에서 기대할 수 없는 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팬들이 좋아할 만한 선수다. 우리 팀에 온 지 2주 만에 벌써 관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신수는 이날 홈그라운드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상대 투수가 왼손 오달리스 페레즈였지만 주전으로 기용돼 안타 한 개(4타수)를 뽑아내면서 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했다. 인디언스는 4-4로 동점을 이루던 9회 말 해프너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추신수는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선 로열스가 또다시 좌완 호르헤 델라 로사를 투입한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인디언스는 4-5로 뒤지던 8회 말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솔로홈런과 해프너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이겼다.

이날 현재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27(55타수 18안타). 지난달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은 뒤 13경기에서 0.386(44타수 17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두 개나 때렸고, 2루타 다섯개, 13타점을 올렸다.

한편 17일만에 팀에 복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등판, 5이닝을 던졌으나 8안타.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승7패, 평균 자책점 4.66을 기록하게 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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