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3총사 지성 - 영표 - 기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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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左)이 세비야의 다니엘 알베스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맨체스터 AFP=연합뉴스]

마지막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제는 실전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FC 레딩)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인방 모두 13일(한국시간) 펼쳐진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9일 개막한다. 세 선수 모두 오른쪽에서 뛰었다.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 설기현은 오른쪽 공격수로 나섰고, 이영표는 포백의 오른쪽을 책임졌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풀타임 출전했고, 설기현은 72분 동안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박지성 : 2010년까지 맨U맨

평가전 하루 전인 12일 맨U는 "박지성과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종전 계약조건은 2009년까지였다. 연봉은 지난 시즌보다 40% 인상된 280만 파운드(약 51억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10년까지 박지성을 잡아둘 수 있어 기쁘다"고 했고,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팀인 맨U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화답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의 평가전은 맨U의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렸다. 박지성은 노장 라이언 긱스(왼쪽)와 짝을 이뤄 팀 공격을 주도했다. 2선에서의 침투,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과감한 돌파 등 박지성의 플레이는 여전히 '다이내믹'했다. 맨U는 3-0으로 승리했다.

▶이영표:오른쪽에서도 강하다

"내가 제일 잘하는 자리가 왼쪽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달 23일 출국 인터뷰에서 이영표가 한 말이다. 그러나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평가전에서 이영표는 오른쪽에 섰다. 새로 이적해온 아수 에코토가 왼쪽을 맡았다. 이영표는 상대의 측면 공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간간이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통해 공격에 가담했지만 무리한 공격은 자제했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설기현 : 인상적인 홈 데뷔전

설기현은 걱정이 많았다. 홈 첫 경기였고, 상대도 강했다. 지금까지 평가전 상대는 하부리그 팀이었지만 이날은 네덜란드의 강호 페예노르트였다. 설기현은 오른쪽 포워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27분 존 오스터와 교체됐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설기현은 "얼마 전 이사를 하고 어수선했던 마음도 정리됐다. 긴장했지만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레딩 홈페이지는 "설기현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교체될 때는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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