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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통령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이루트 UPI·AFP=연합】르네무아와드 신임 레바논 대통령(64)이 22일 서베이루트 회교도 지역을 차량으로 통과하던 중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고 레바논 정부가 공식발표 했다. <관계기사 5면>
셀림 알 호스 총리 지명자는 긴급방송을 통해 무아와드 대통령이 정부청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고 귀가하던 중 도로변에 설치된 2백kg이상의 강력한 원격조종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 및 목격자들은 무아와드 대통령의 벤츠 승용차가 이날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10대의 경호 차량 등을 대동하고 서 베이루트의 회교도 지역을 지나던 중 도로변의 야채 판매대에 감춰진 강력한 폭탄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 폭발로 경호원 8명 등 또 다른 23명이 죽고 36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한 목격자는 『대통령 전용차가 폭발지점에서 30여m를 퉁겨져 나간 후 거꾸로 처박혔다』 며 『대통령이 처참한 모습으로 사망했다』고 참상을 전했다.
폭발사고로 사망한 무아와드 레바논 대통령은 14년간 끌어온 레바존 분쟁의 해결책으로 단결을 강조하며 대화를 존중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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