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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현대 집안 사람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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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KBS의 노현정 아나운서(27)가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현대그룹 고 정몽우 회장의 3남인 정대선(29.왼쪽 사진)씨와 결혼한다.

노 아나운서는 KBS 2TV '상상플러스''스타골든벨'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상플러스' 올드 앤 뉴 코너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결혼 상대인 정대선씨는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 가운데 막내다.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정씨는 지난해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BNG스틸 공장품질팀 대리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보스턴의 메사추세츠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노 아나운서의 부친이 현대에 납품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정씨와의 혼담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 아나운서와 정씨 일가는 최근 일본에서 상견례를 했으며, 7일 결혼식 날짜를 잡은 데 이어 8일엔 양가 친지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씨와 같이 근무했던 BNG스틸 관계자는 "대선씨는 키가 큰 호남형으로, 소탈하고 원만한 성품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했다.

노 아나운서는 경희대학교 아동주거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KBS 29기 공채로 입사했으며, 2006년 제1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TV 진행자상을 수상했고 국립국어원 홍보대사와 보건복지부 건강치아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KBS 아나운서팀 표영준 팀장은 "27일 결혼한다는 것만 알고 있고 7일까지 아나운서실에서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결혼식 날짜가 확정된 뒤 회사 측에 알린 것같다"고 말했다.

KBS 측은 노 아나운서가 맡았던 4개 프로그램의 후속 진행자를 결정하는 문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8일 오후 현재 노 아나운서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정씨가 근무했던 BNG스틸은 스테인리스(STS)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3대 철강회사 중 하나다. 200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현대제철이 약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대선씨의 큰 형인 정일선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정씨의 부친인 정몽우 전 회장은 40대에 현대알루미늄 회장을 맡았으나 1990년 45세의 젊은 나이로 숨졌다. 정 전 회장의 사망 후 현대가의 실질적인 장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BNG스틸을 유족 몫으로 돌리는 등 각별히 보살펴왔다고 한다. 대선씨의 어머니인 이행자씨는 고려산업개발 비상근 고문으로 있으며, 큰형인 일선씨(BNG스틸 사장)는 구자엽 가온전선 부회장의 딸 은희씨와 결혼했다. 둘째 형인 문선씨도 BNG스틸의 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부인은 김영무 김&장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의 딸인 선희씨다.

이현상.홍수현 기자

*** 바로잡습니다

8월 9일자 24면 '노현정, 현대 집안 사람 된다' 기사 중 노씨의 시어머니가 될 이행자씨가 고려산업개발 비상근고문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고려산업개발은 2004년 5월 두산건설에 합병됐습니다. 이씨는 고려산업개발의 고문으로 있었으나 합병 후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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