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군 피해가라 빌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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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달 초 전대협 의장 임종석군 등 주요 수배자 검거 전담반을 편성, 연말까지 전원 검거령을 내렸던 치안본부는 14일 임군이 충북대에 나타나 3시간 동안 머무르며 기자 회견을 가진 뒤 유유히 잠적하자 크게 당황.
이 때문에 치안본부는 관할 청주서부서 이경모 서장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이견석 충북도경 국장까지 경고 조치하는 한편 앞으로 주요 수배자가 출현했는데도 검거하지 못할 때엔 관할 시·도경 국장까지 엄중 문책하겠다고 으름장.
이에 대해 일선 경찰서 간부들은 『가뜩이나 민생 치안 때문에. 일손이 달리는데도 수사 인력을 뽑아 전담 검거반을 운영하며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저 운 좋게 임군 등이 관할구역에 나타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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