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정말 끈기있다|일에 통쾌한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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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 남자 배구가 적지에서 숙적 일본에 꿈 같은 대 역전극을 연출했다.
17일 일본 오사카조홀에서 벌어진 제6회 월드컵 남자 배구 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신예 마낙길(마낙길)의 뛰어난 활약과 노장 장윤창 (장윤창) 의 막판 분전으로 참패의 위기로부터 기적적으로 회생, 풀 세트 적전 끝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제5회 아시아 배구 선수권 대회 (서울)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이후 올 두 차례의 격돌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한·일 배구의 자존심이 걸린 이날 한판은 정신력으로 무강한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일본 22세 주공나카가이치(1m93cm)의 고공 강타와 노장 가와이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 2세트를 맥없이 빼앗기고 3세트에서도 한때 리드 당해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3세트 9-9에서 장윤창·마낙길의 활약으로 14-9로 전세를 역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승부처였던 4세트 팽팽한 접전 속에 맞은 14-13의 위기를 장윤창의 강타와 상대 범실로 가까스로 넘겨 파이널 세트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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